😂떨어졌지만 괜찮아
9월 23일부터 11월 25일까지 2024 토스 NEXT 개발자 챌린지가 끝났다.
두달간 엄청나게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는데
아쉽지만 최종 면접에서 불합격했다.
그렇지만 확실하게 레벨업을 하는 순간들이 있었기에 이 경험을 잊지 않기위해 글로 적어두려 한다.
자세한 내용은 NDA로 인해 말하지 못하지만, 과정을 정리했다.
https://toss.im/career/next-developer-2024
[Step 1. 온라인 코딩테스트]
10/5(토) 오후 2시에 코딩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문제 내용에 대해서 말할수는 없지만, 무작정 높은 난이도의 알고리즘 문제보다
개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한 사람을 원한다는게 느껴졌다.
평소에 기업의 기술 블로그를 보는게 도움이 되었다.
10/10 코딩테스트 결과 발표를 진행했고, 몇 문제는 확실하게 통과하지 못했는데 운이 좋게 합격했다.

[Step 2. 1차 직무 인터뷰]
10월 31일 (목)로 일정이 잡혔고,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전에 토스뱅크에 지원했었는데, 1차 직무 인터뷰에서 탈락했었다.
이번 과정에서 내 목표는 1차 직무 인터뷰 합격이었다. 그 이후에는 탈락해도 아쉽지만, 내 스스로 우상향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걸 내가 확인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더 오기가 생겼고 마음을 독하게 먹고 준비했었다.
이력서 기반으로 질문 리스트를 준비했고, 해당 내용에 심화된 내용과 꼬리질문 리스트들을 준비했다.
네카라쿠배 재직자들에게 커피챗을 통해 모의 면접을 부탁했고, 총 6번의 모의 면접을 통해 질문들을 추렸다.
그리고 기술 면접의 특성 상 내가 말하는 내용에 따라 질문이 달라지기 때문에 패턴을 짜서 특정 질문을 유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이력서에 사용되는 기술의 깊은 이해 없이는 절대 통과할 수 없다는걸 깨달았고,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기술 블로그와 책을 참고했었다.
일을 하면서 퇴근 후 시간을 통해 계속해서 준비를 진행했는데... 3주라는 시간은 나에게 준비할 수 있는 여유를 주었지만 스스로 채찍질을 하면서 마음의 여유가 사라졌었다. 퇴근 후 다니던 헬스장도 못가고 기존의 잡힌 주말 약속들도 모두 취소했다. 주변의 아무것도 돌보지 못했고 점점 마음이 피폐해져갔다.
면접 전날은 컨디션 관리를 위해 연차를 사용하여 기존의 준비한것들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고, 당일에는 일찍 일어나 명상을 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멘탈 관리에 노력했다. 사실 여러번의 기술 면접 피드백으로 멘탈이 거의 박살난 상태였어서 크게 자신은 없었다. 사실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면접은 의외로 너무 편하게 진행됐다.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의 기술 면접을 진행했었는데 손에 꼽을만큼 좋은 경험이었다. 긴장으로 엄청나게 경직되어 있었는데 분위기를 잘 풀어주셨고, 몇몇 질문에 확실하게 대답하지 못해서 아쉬운 점이 남았다. 하지만 끝이 났다는게 너무 기뻤고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바로 다음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Step 3. 2차 문화적합성 인터뷰]
그렇게 원했던 나 자신에게 증명을 했으니까 크게 부담감은 없었다.
그리고 처음에 2개의 계열사를 정할 수 있는데 선택한 계열사에 전부 합격해서 너무 기뻤다.
토스와 토스뱅크 중 어딜 고를지 너무 고민됐지만 이전에 탈락했던 토스뱅크에 다시 지원해보기로 했다.
당연히 직무 인터뷰에서 떨어지겠다고만 생각했어서 준비하는게 막막했다.
11월 22일에 인터뷰가 잡혔는데 또 3주의 시간이 주어졌다. 다시 위의 과정을 해야 한다니... 조금은 부정적인 감정도 있었다.
그래도 기회가 주어졌으니 최선을 다해보자 라는 의지를 다졌다.
이 시점에 2024 NEXT 오픈카톡이 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합격 후 입사일을 조정하는 듯 해서 더 부럽고 가고 싶었다.
처음에 컬쳐핏이라고 해서 그냥 토스 핵심가치와 토스 관련 영상을 많이 봤다.
그리고 토스에 대해서 다루는 "유난한 도전"이라는 책을 읽으며 준비했다.
하지만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고, 스스로에 대해 충분히 돌아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되었고 면접 과정에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인사이트도 충분히 얻어 도움이 되었지만, 특히 사람들을 많이 얻은 것 같다.
처음에 목표였던 1차를 넘어서 이제는 최종 면접인 문화적합성 인터뷰까지 봤으니까 아쉽지만 미련은 없다.
다음에는 소프트스킬에 더해 스스로에 대한 근거를 찾아가는 연습으로 토스 합격까지 가고싶다.
기업 문화에 대해 공부하면서 토스라는 회사에 많은 관심이 더 갔고, 아마 별 다른 일이 없다면 입사에 성공할때까지 토스에 도전할 예정이다. (진짜 너무 멋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같이 일하고 싶다!)
토스 대표인 승건님은 토스를 만드는데 6년간 8번의 실패로 거의 포기가 익숙해진 상태에서 토스를 출시했었다.
나는 이제 1년간 2번 실패한거니까 5년간 7번은 더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토스도 초기에 법적 근거가 없어서 서비스를 멈춘 경험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나도 포기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음 NEXT를 찾아 성장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2024 토스 NEXT 개발자 챌린지
토스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내일에 함께하세요.
tos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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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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